처음엔 '0+0'를 듣고 빠졌었는데,

'입춘'의 '아~슬히'이 이 부분에 또 중독이 되었다. (처음엔 '아슬히'로 안들리고 아~ 쉐리로 들리긴 했음.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쉐리가 누구야 했었다능)
특유의 힘있게 Ah를 지르다가 이어지는 +떨림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.
소중한 가수 한로로님.

나 스스로를 믿지만, 아니 믿어야 하지만,

한편으로 믿지 않기도, 믿을 수 없기도 하다.

시간이... 이렇게 귀하고 애뜻한 것인지, 몰랐다.

내 평생, 지금 겪는 이 장면들은, 아무 것과도 바꿀 수 없는,

그런 순간이 될 것만 같다.

열심히 살아야겠다, 온 몸과 마음을 던져 불 태우리라 는 심정으로.

세상 참 모질다
아니 내가 모질은건가

시려운 소식을 들어도
당장 치뤄내야할 스케줄들은 다 해치우는 모습이

이윽고
밤에 홀로 앉아 그제서야 감당안될 그 소식에 눈가를 적신다

뚜벅뚜벅 살아가기
일단 하루만 버티기

'건면성실'을 홍보합니다

 


을지로4가에 있다.
민트빛이 가득한 가게입구가 보이면 그곳이 맞다.

메뉴는 단일메뉴 '잔치국수 + 조금많이 + 곱배기'

그런 맛이다

무나물을 한다고 치면,
 딱 맞는 식감으로 볶아내어 소금만 넣어 적정 염도를 맞춰주고 끝.
재료의 본래 맛을 끌어올리는 최소한의 개입.

이 국수도 맥락을 같이 한다.
물이 끓어오르면,
건면의 '기본'양은 정해진 몇 그램,
'조금많이'는 + 몇 그램,
'곱배기'는 말 그대로 기본의 딱 두배로 쥐어 넣어진다.
그리고는 정확한 시간동안 삶아진다.

찬물에 한번, 뜨거운 물에 다시 한번 사워를 하고 난 면이 투박한 스텐 그릇에 담긴다.
그 위에 잘게 썬 대파가 올라가고,
대용량으로 다시마, 멸치, 밴댕이가 넉넉히 우려진 뜨끈한 육수가 부어진다.

그다음,
계량된 양념 간장 한 스푼,
가늘게 썰은 달걀 지단 한 움큼,
아삭하게 익혀진 애호박채 볶음 한 움큼.

먹는다.
숟가락으로 양념과 고명을 육수에 골고루 섞어주고 국물 먼저 뜬다. 따뜻해진다.

젓가락으로 고명들과 면을 적당히 건져 올려 후루룩 먹고 난 후,
같이 나온 담근 지 얼마 안된 배추김치를 곁들이면,
세상 행복해지는 기분.

이 기분을 나만 느낄 순 없다.

을지로4가 지하철역 4번 출구에서 나와
보건옥,청수복국 간판이 가르키는 골목으로 들어가며 오른면에 금방 나온다.

자세한 사항은 네이버에 검색하시길.

PS.
덤으로, 아주 작은 미술 박물관처럼 되어있어.
공간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.